면접장에 들어섭니다.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습니다.
면접관이 이야기합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 주시겠어요?" 이때 면접관이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오래전 유년시절 또는 가족사항, 학창 시절에 대해 궁금해서가 아닙니다. 지원자가 어떤 일을 중점적으로 해왔고 어떤 태도로 업무에 임하고 있었으며 어떤 기술과 능력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자는 자기의 살아온 시절을 줄줄 읊기보다는 간단하게 어떤 기술들을 가지고 어떤 팀원들과 업무들을 주로 해왔고 이를 통해 배운 점 또는 자신이 달성한 성과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간이야말로 자기에 대해서 가장 잘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자신의 성과들을 간단하게 나열하면서 소개를 하고 더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는 면접관들이 질문을 해 올 수 있게 전략을 미리 짜는 것이 필요합니다.
* 자기의 성과는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
* 면접관이 더 궁금할 수 있는 부분은 미리 설명하지 말고 이후 대화를 위해 남겨 놓을 것!
신입사원들을 뽑을 때에는 당연히 열심히 일할 자세가 되어있고 무엇이든 배우고 싶어 하는 의지 및 태도가 중요하겠지만 경력직을 뽑을 때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몇 년 이상의 업무 경험이 꼭 필요하다고 명시한 회사는 해당 채용 공고에 나와 있는 포지션의 업무를 바로 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JD(job description)을 다시 한번 분석해서 본인의 역량과 잘 연결하여 본인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략적인 부분을 두리뭉실하게 이야기하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본인이 했던 업무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설명하도록 합시다. 설명과 중간중간에 회사에서 만약에 디테일한 사람을 원하고 있다는 부분이 있었다면 본인이 어떻게 디테일하게 일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는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본인의 역량을 한번 더 표출하여 적임자임을 강조합니다.
대화를 통해 지원자의 동기와 역량을 면접관들이 충분히 파악했다고 생각하면 그다음으로는 이 지원자가 다른 사람들과 협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보기 위한 질문들을 하게 됩니다. 직접적으로는 다른 사람들과 협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 혹은 만족했던 점을 물어볼 수도 있고 아예 다른 질문으로 바꿔서 질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본인이 일을 하면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언제였는지 또는 본인의 장단점을 설명해 보라는 질문을 하고 질문의 답변을 하는 가운데에서 지원자가 어떤 유형인지를 파악하려고 합니다. 회사의 일원으로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고 함은 무조건 외향적으로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모든 사람들의 부탁을 잘 들어주는 그야말로 '좋은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업무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회사의 규율에 맞게 본인의 일을 함에 있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지 또는 때때로 서로 도와가면서 목표를 위해 협업할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아무리 능력과 역량이 뛰어나다고 해도 독불장군식의 의사결정을 당연하게 여기고 동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조하거나 의견을 전달하는 과정에 감정적인 소모를 많이 가져올 것 같은 사람이라면 회사에서 많은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해당 후보자를 뽑지 않을 것입니다. 자유로운 것과 예의 바르지 않다는 것은 동의어가 아닙니다. 사고는 얼마든지 자유롭고 창조적으로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에 있어 최소한의 예의는 지킬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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