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단어인 RE100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RE100의 뜻과 그 의미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Renewable Energy 100(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로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국제적 기업간 협약 프로젝트입니다. 굳이 재생에너지만 사용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또는 소비전력 해당하는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를 구매하여 대체하는 것도 허용한다는 것이 기본 골자 입니다.
- 본사 기준 직접 사용하는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했다는 뜻이지, 하청이나 유통을 포함한 제품 생산-이용 전과정이 그렇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들이 납품받는 부품, 사용하는 재료, 판매 과정 등의 탄소발자국은 포함하지 않습니다.
- 소프트웨어 기업이나, 팹리스 기업(반도체 제품을 직접생산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반도체 회사들 예를 들면 애플, 퀄컴, 엔비디아, 등) 은 상대적으로 달성이 쉽습니다.
팹리스 기업들이 위탁 생산하는 팹에서 탄소발자국이 발생하더라도 본사(건물)에서 재생에너지 기준을 달성했다면 여전히 RE100이라고 합니다.
- 이 기준은 해당 회사의 제품이 친환경 제품이라는 뜻도 아닙니다.
어떤 회사가 내연기관을 판매한다면, 구매자가 그 엔진을 가동할 때마다 엄청난 탄소발자국을 발생시키겠지만, 내연기관 제조공장이 100% 재생에너지(수력발전이라든가)로만 가동된다면, RE100 기준이 충족되는 것입니다.
최근 RE100을 선언하는 기업들이 늘어가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거래하는 다른 기업도 RE100 기준을 충족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BMW가 자사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 이온 전지를 공급하는 삼성SDI에 참여를 독려하고 있고, Apple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협력업체에 참여를 독려하는 게 대표적인 케이스 입니다.
원래 RE100은 어디까지나 자발적인 참여를 기준으로 하는 협약이며, 참여범위도 참여기업의 자회사까지만 포함하는 기준입니다.
2020년 11월, SK그룹 8개사[3]가 한국 기업 중 최초로 가입 신청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본격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선언 후 가장 먼저 달성한 기업은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총 61개 입니다.
- 최근 애플, BMW 등 미국과 유럽 등지의 RE100 참여 글로벌 기업들이 협력업체에까지 RE100에 대한 동참을 강요하면서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사업이나 협력 자체가 무산되는 결과까지 생기는 등의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 이미 국내기업의 사례에서도 위에 언급된 애플이 SK하이닉스에 RE100 참여를 요구하며 주문물량을 취소하거나 줄이겠다고 압박하는 등의 사례가 나오는 등 많은 국내기업들이 RE100에 참여한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기업들간의 새로운 압박과 규제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 이와 더불어 RE100이 장차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RE100의 개념이 대중에 의해 인식되는 바와 실제로 작동하는 바가 아주 다릅니다.
어떤 기업이 RE100을 달성했다고 해서 해당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이 정말로 100% 신재생 에너지로 발전된 전력이라는 뜻은 아니며 사실 현재 RE100을 달성했다고 인증된 기업들이 사용하는 전력은 대부분 전통적인 화석 연료와 원자력에 기반한 발전을 통해 공급되고 있습니다.
다만 해당 기업들은 소비전력에 해당하는 REC( Renewable energy credits)을 구매할 뿐입니다.
신재생에너지의 공급 과잉으로 REC의 가격이 폭락을 거듭하고 있어, RE100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REC을 구매하는 비용이 아주 적어 업체들은 염가로 REC을 구매하여 RE100 인증을 받아 좋은 이미지를 얻고 RE100 운영자들은 정치적인 프로파간다를 얻지만, 이것이 실제로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의 확산에 기여하는 바는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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