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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Las Vegas 에서 한식을 먹고 싶을땐 '호박식당'

세계여행

by Lucky is mine 2019. 12. 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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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부터 정겨운 한국어를 보니 엄청난 반가움과 함께 갑자기 배가 고파지는 경험.

 

라스베가스에는 먹을 것이 참 많다. 오죽하면 전 세계의 음식을 모두 먹고 싶으면 라스베가스로 가라 라는 말까지 생겼을까..

겜블링을 하러 온 전세계의 사람들이 배가 고플 때마다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는 뷔페부터(가성비가 갑이라고 불리는)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여기에서 모두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여행자에게는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올해도 어떻게 회사의 일로 인해 라스베가스를 다시 찾게 되었고 저번에 왔을 때 엄청난 감동을 주었던 호박 식당을 다시 찾아가기로 하였다. 

이 년 전에 왔을 때에는 막 생겨서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는데,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탔는지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사람들이 가득이었다.

 

 

Hobak Korean BBQ

5808 Spring Mountain Rd #101, Las Vegas, NV 89146 미국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가 한창 유행 중이라서 그런지 여기저기 옛날 가게들을 연상시키는 가게 인테리어가 마치 강남의 한 고깃집을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했다. 

호박의 뜻이 내가 생각한 그 호박이 아니었구나.. 좋은 것을 모두어 드립니다. 라는 뜻이었네.

 

 

 

 

 

이거슨 새마을 식당인가 호박 식당인가! 아기자기 섬세하고 섬세한데?

음료수 냉장고를 보니 이제부터는 진짜 여기가 라스베가스인가 아닌가 점점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고기를 파는 곳이 회사 근처에도 있었던가?

여기에 있는 고기들은 한국의 어느 식당보다도 종류가 많이 보였다. 그런데 더욱 신기한 것은 주방을 살짝 들여다보면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모두 외국인이었다는 사실... 

우리 엄마의 손맛보다 더 깊은 맛을 내는데? 나중에는 살짝 배신감까지 들었다. 

 

 

 

 

본격적으로 함 시켜보자. 

우리는 인원이 많아서 모둠으로 각종 고기를 다 시켰다. 소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일뿐더러 조금 나올까 양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여기는 소고기가 싼 미국이니깐...

그리고 고기만 먹으면 섭섭하니깐 김치찌개와 볶음밥, 냉면도 함께 시켰다.

이전에 먹어 봤기 때문에.. 아니깐 더 설레이는 순간.. 그동안의 샌드위치만 먹으면 버텼던 나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야.

 

 

 

 

수저세트 어떻게 할 겁니까? 할머니집 온 거 아니죠? 반찬들은 또 얼마나 정갈하고 맛깔스럽게 보이는지... 기대가 점점 상승하고 있는데 주문한 맥주까지 너무 마음에 들게 나왔다. 요즘은 3000cc를 이렇게 주는 게 유행인가 보다.  

 

 

인생은 고기서 고기라는 말도 있잖아여~

 

 

드디어 꼬기가 등장하십니다!!

너무 알흠다운 색깔이며, 자태며, 식감까지... 입에 넣으니 살살 그냥 녹아 버렸다.

초밥을 만들어 먹으라고 같이 내준 밥에 살짝 올려서 김치랑, 장아찌랑 함께 먹으면 얼마나 맛있던지... 

왜 맛있는거 먹으면 부모님 생각난다고 하는데,, 엄마 아빠를 라스베가스로 데려 오고 싶은 맛이었다!!

 

 

 

 

 

한 부위 나올 때마다 소리를 아니 지를 수 없었다. 한국에서는 고기가 비싸다 보니 고기 욕심에 허겁지겁 정신없이 해치우지만 해치우는 속도만큼 또 다른 고기들이 등장하니 이것이 꿈인지요 생시인지요..

만약에 라스베가스에서 돈도 잃고 서커스도 못 봤다.. 하더라도 호박 식당에서 한 끼를 먹었다면 당신의 여행은 성공할 겁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고기의 향연, 고기의 축제가 펼쳐지고요~ 소고기를 다 먹고 나면 돼지고기가 나오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돼지고기는 나중에 남기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랄까.. 그래도 먹을 수 있을 때까지 먹어보자며 나의 위를 최대한 늘려보는 신공을 발휘하게 된다.  

 

 

 

칭찬을 해도해도 끝이 없는 이 집 고기 진짜 잘하네..

 

 

 

고기로 잔치를 한바탕 치루고 한국사람의 힘! 그동안 못 먹었던 밥! 밥! 밥! 을 먹어 보자며.. 김치찌개와 함께 나온 김치볶음밥

이것은 진정 어머니가 하신 것보다 맛있잖아요 ㅠㅠ 

삼일 내내 나의 그 느끼했던 메뉴들에 대한 서러움을 한방에 날리는 맛이었다. 

 

얼마전에 현주협이 방송에서 라스베가스 가서 호박 식당을 간 걸 보고 진짜 눈물이 날뻔했다. 또 가고 싶어서...

그리고 왜 그렇게 많이 먹는 줄 나는 알지.. 왜냐하면 너무 맛있으니깐요.ㅡ.ㅡ

 

 

소고기와 돼지고기.. 그 끝도 없는 콜라보

이곳이 바로 고기 천국 이었던 것이었다. 

호박 식당은 앞으로도 나에게 있어 해외에서 먹어본 제일 맛있는 식당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대망의 감동의 정점을 찍는 뻥튀기 서비스까지.. (녹차맛은 나뚜루 보다 맛있었다. 진정. 그렇게 먹어놓고는)

행복이란 이런 거지.. 인생을 돌아보게 만드는 집.

 

호박 식당은 사랑입니다. 

 

 

 

 

라스베가스의 화려한 스트립 거리보다 더 큰 감동이었다.

앞으로도 누군가 라스베가스 뭐가 제일 좋았어라고 물어본다면 난 주저없이 호박식당이요! 라고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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