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으로 아침을 주문해 본 날
닭죽이었는데 그랩을 깔면 워낙 쿠폰을 많이 줘서 거의 공짜로 먹은 셈이다.
속이 안 좋았는데 닭 육수가 진해서 합격!
이래서 닭고기 스프를 영혼의 스프라고 하나봐...
죽을 먹고 오늘은 드뎌 드뎌 기대했던
본격적으로 쇼핑가는 날~~~~
(그동안에도 본격적으로 쇼핑을 하긴 했지만 정통 시장을 간다는 것은 그만큼 더 사고 싶은 물건이 많다는 거니깐)
아침부터 들뜬 마음
님만해민에서 택시를 타고 와로롯 시장으로 바로 갔다..
범랑을 너무 사고 싶었는데.. 여기가 범랑의 대향연을 만났다.
다른 블로그를 보니 범랑 파는 곳은 와로롯 시장에서 육교를 건너서 맞은편 건물에 있다고 했는데
헷갈렸지만 잘 찾아 왔어!
근데 엄청나게 가게들이 많은건 아니고 이렇게 범랑만 파는 곳은 두어곳?
나머지는 나무 식기들...이 많았고.. 뭐 라탄 소품 이런거..
소품이 많은 시장이었다.
색깔의 대 향연 !!
이곳에서 구경만 하고 정작 사는 건 지양하키친웨어에서 샀다는거..
근데 나중에 보니 이곳이 지양하보다 더 저렴했다.
또 다시 교훈을 얻었지. 사고 싶은게 있으면 그냥 그자리에서 살 것.
무엇이든 2번은 없다.
일단 구경만 하다가 당 떨어져서 근처 이곳에 유명한 밀크티 아스쿠림으로 당을 보충 하러 갔다.
since 1945.... 후덜덜..
밀크티가 산채로 입으로 들어오는 느낌이야~~~ 너무 달달구리 맛있쪄.
2층으로 올라오니 사람들도 없고, 대만 느낌도 살짝, 홍콩 느낌도 살짝... 났다.
여기 시장에 천들이 많아서 계속해서 원단들 구경하느라 정신을 또 팔려 버리고...
(왜 캐리어는 한개인 것이죠?)
한참을 원단 골목쪽으로 구경하다 쭉 오다보니 이곳이 바로바로
지양하키친웨어구나.
밖에서부터 점원들이 엄청 열심히 인사를 해줘서 안살 수 없는 분위기...
간소하게 범랑 커피잔, 씨리얼 그릇, 접시 이런거 몇개 사고
팔이 떨어질 것 같아서 발걸음을 돌렸다.
온니 캐쉬!! 만 됩니다~(돈을 많이 안 가져와서 다행이다)
치앙마이 하면 또 빈티지 가게들이 엄청 유명하다고 해서
빈티지를 찾아 여행을 떠나러 왔지.
"sbtyl"
stand behind the yellow line 의 줄임말이라는데 너무 긴데?
일단 와로롯 시장에 왔다는 것은 오늘은 여기에서 내 남은 일정을 보내리라~~라는 각오로 가야 했던 것이다.
아니면 진짜 초 단위로 무브무브!!해야하니깐 너무 정신이 없다.
입구부터 느무 귀여움 폭발하는 비쥬얼.
빈티지 접시들에 눈동자가 커지기 시작합니다.
진짜 중세 시대에 있을 법한 것들부터해서 어떻게 이런걸 가져왔을까 싶은 각종 아기자기들
구석구석 물건들이 정말 많고 공간들도 딱 처음에 봤을땐 좁아 보이는데
문을 열면 또 있고 주인이 여기도 있다며 자꾸 안내해서...
내 친구 빈티지 매니아가 왔으면 진짜 탕진했을뻔...
정신줄 잡아!!
꽉 잡아!! 스스로를 다독이며 감탄사를 연발하구여...
사진으로는 결코 다 담질 못할 만큼 어마어마한 양들..
이뻐 이뻐~~ 귀여워 귀여워~
그릇 컵류들이 정말 많고.
이뿐데 쓸데 없는 것들은 더 많다...
다시 한번 모여있는 것들은 아름답다 라는 명언을 되새기며..
말.. 잇.......못.....
주인 분들은 어떤게 어떤건지.. 얼마가 얼마인건지 이 10000 개가 넘을 것 같은 물건들 사이에서 찾아낼 수 있는 것인가??
다행히??
가격들은 다들 좀 있어서 눈팅만 엄청 해서 다행이었다.
아님 손도 무겁고 마음도 무거웠을 거야.
초등학교때 본 것 같은 비쥬얼들...
미키 미니 도라에몽 모두 모두 사랑해.
한창 빈티지에 빠졌던 정신을 다시 되찾고 다시 목적지로 향해 걸어 갑니다.
이곳은 주변에 깔끔한 가게들도 많아서 걸으면서 또 사진 백개 찍구여.
귀여운 태국 스타일 옷집.
목적지는 바로 "리행퍼니쳐싸카썽"
이름도 어렵다 어려워. ㅠㅠ
와로롯이 범랑이었다면 이곳은 라탄의 대 향연...
주변에 몇군데 가게들이 라탄을 쫙~~~~~~~ 팔고 있다.
"라탄천국"
선물들을 사가려는 사람들이 진짜 많아서 정신이 한개도 없구.
일하시는 분들도 정신이 없구..
가격은 막 엄청 싸지는 않아 보였다.
각종 가방, 바구니, 돗자리, 의자들.. 여기에 다 있습니다.
나는 가방대신 가구들이 너무 사고 싶었는데 크기 때문에 한참 고민하다 안사기로 했구..ㅠㅠ
맴찢...
어떻게 들고갈지 아이디어가 전혀 없다..
순간 비도 와서 나도 울고 너도 울...........지?
아쉽지만 안녕..
(근데 이불 터는 막대기는 하나 샀어도 될뻔 했는데.. 아쉽네....)
맞은편 카페.. 사람들도 많고 인테리어며 음악이며 이와중에 맘에 들었고.
알고보면 이 커피숍이 더 유명한 집이었고. 그랬던 것이었다.
이제 대충 구경할거는 다 구경해서 주변을 정처 없이 걷는데.
이런 린넨 소재들 어쩔꺼냐며..진짜 사오고 싶었다니깐요..
이런 자연주의, 내츄럴한 소재들, 색감들.. 치앙마이의 매력이 뿜뿜!
오늘의 쇼핑 교훈을 정리해 봅시다!!
치앙마이 갈때는 가방을 하나 비워 가자.
치앙마이는 범랑그릇 뿐만 아니라 빈티지 그릇도 많다.. 고로 가방 큰거를 가져가자.
치앙마이는 라탄 핸드백 뿐만 아니라 라탄 가구들도 싸고 이뿌다.. 큰 가방을 가져가자.
치앙마이는 이뿐 원단이 너무 많다.. 큰 가방을 가져가자....
큰 가방을 가져가세요..
이상, 지금도 블로그를 쓰며 후회중인 1인의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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